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대표적인 귀금속인 팔라듐 가격이 급락해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4일(현지시간) 금융정보매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TradingEconomics)에 따르면 팔라듐 선물 가격은 온스당 1700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주 기록한 한 달 만의 최고치에서 5% 가까이 하락한 수준이다.

통상 중동 지역 분쟁은 귀금속 등 안전자산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주말 사이 이란과 미국 동맹국들은 공방을 이어갔으며 이란군은 주요 에너지 기반 시설을 타격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러한 긴장 상황이 국제 유가를 급등시키면서 시장의 흐름이 바뀌었다. 유가 상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대응 가능성을 높였다. 이는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 투자자들이 전통적 안전자산인 귀금속 대신 달러 매입에 나서면서 팔라듐 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공급 측면에서는 여전히 시장이 빠듯한 상황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생산 차질과 러시아산 수출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팔라듐 공급량은 제한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