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뉴욕 증시가 수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4일(현지시간) 금융정보매체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3일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 하락하며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100 지수 역시 각각 1.7%씩 떨어지며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 급락은 이란과 미국의 중동 동맹국 간 교전이 나흘째 이어지는 등 지정학적 위기가 심화한 데 따른 것이다. 페르시아만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이 발생했으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공식 경고했다.

중동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은 급등했다. 이는 미국 국채 금리의 전반적인 상승으로 이어져 금리에 민감한 산업 부문 전반에 부담을 줬다.

기술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엔비디아, 아마존, 애플, 알파벳 등 주요 빅테크 기업 주가가 1~2%대 하락했다.

특히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은 주력 사모 신용 펀드에서 자금 상환 요구가 급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8% 급락했다. 이는 최근 블루아울이 환매를 중단하며 불거진 사모 신용 시장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웠다.

다만 유통업체 타겟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발표하며 주가가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