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필리핀이 방위산업과 조선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이같이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회담 직후 "양국은 인프라와 방산 등 전략 산업 부문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조선, 원자력, 공급망,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성장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필리핀의 주요 교역국으로 최근 양자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 왔다. 양국은 2023년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으며 이듬해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한국은 필리핀 군 현대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다. 필리핀은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 속에 외부 방어를 우선시하고 있으며 한국과 호위함 및 전투기 도입 계약을 맺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필리핀 수빅만에서 조선업 운영을 시작했다.
두 정상은 남중국해와 한반도 등 지역 및 국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우리 두 사람은 지정학적 전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중동 상황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중동의 평화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중동과 세계 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은 주요 해상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