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장의 '고래'로 불리는 큰손 투자자가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에서 은 공매도(숏) 포지션으로 막대한 미실현 수익을 올리고 있다.

3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한 투자자는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힙-3(HIP-3) 플랫폼에서 은 가격 하락에 베팅했다. 이 투자자는 은에 대해 20배 레버리지 공매도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포지션의 명목 가치는 177억6960만원에 달한다.

은 가격이 하락하면서 이 투자자의 미실현 수익은 26억7840만원에서 29억880만원 사이를 오가고 있다. 해당 투자자는 은 가격이 13만8240원일 때 시장에 진입했으며, 현재 은 가격은 12만485원 수준이다. 청산 기준점은 15만5462원이다.

이 투자자는 공매도가 상대적으로 비인기 포지션인 덕분에 펀딩비로 1872만원을 추가 수령했다. 또한 잠재적 유동성 확보를 위해 75억4560만원 규모의 스테이블코인을 별도 지갑에 보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은을 공매도 대상으로 삼는 이유는 알트코인 등 다른 디지털 자산에 비해 변동성이 낮고 안전하기 때문이다. 가상화폐는 인위적인 가격 조작으로 공매도 포지션이 강제 청산될 위험이 크다.

반면 은은 대규모 실물 준비금이 존재한다. 따라서 공매도 투자자가 손실을 줄이기 위해 자산을 매수하며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인 '숏 스퀴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작다.

하이퍼리퀴드의 힙-3 플랫폼에서 은은 한때 가장 많이 거래되는 자산이었으나, 현재는 금에 1위 자리를 내주고 상위 5위권에 머물고 있다. 해당 플랫폼에서는 원자재가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상품군으로 자리 잡았다.

전통 금융시장에서도 대형 투자사 제인 스트리트가 은 가격 변동성을 활용해 수익을 내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 제인 스트리트는 제이피모건을 통해 실물 은을 보유하고 있으며, 블랙록 은 신탁 주식의 세계 최대 보유자이기도 하다.

매체는 이러한 전통 금융권의 움직임이 가상화폐 투자자들에게 은 공매도에 대한 확신을 심어준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