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이 나흘째 이어지며 이스라엘과 이란 간 공방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란과 레바논을 타격했다. 이란은 이스라엘과 걸프 국가들을 향해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를 발사하며 맞섰다.

사태가 악화하자 미국 국무부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이스라엘 등 중동 14개국에 체류 중인 자국민에게 대피를 권고했다. 서방 국적자들은 지역을 빠져나가려 서두르고 있지만 광범위한 영공 폐쇄와 수천 편의 항공편 취소로 대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전투도 격화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타격하고 남부 지역에 병력을 배치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마을 수십 곳을 공격했다고 밝히며 보복으로 드론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은 이란 지도부의 핵심 단지를 포함해 수도 테헤란도 공격했다. 이란은 이에 대응해 이스라엘을 향해 새로운 미사일을 무더기로 발사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군사 역량을 크게 약화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지휘통제 시설과 방공망, 미사일 및 드론 발사대 등을 파괴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란 미사일 발사대 수십 개를 제거해 공격 속도를 늦췄다고 설명했다.

주변 걸프 국가들로도 불똥이 튀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주재 미국 대사관이 밤사이 드론 공격을 받아 경미한 피해가 발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을 배후로 지목하며 추가적인 긴장 고조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랍에미리트는 이란에서 날아온 탄도 및 순항 미사일 180여 개를 탐지하거나 요격했다고 밝혔다. 오만의 한 항구에서도 연료 탱크가 이란 드론의 표적이 돼 탱크 1개가 피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