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에서 무력 충돌로 병원이 공격받으면서 의료 구호단체 직원 수십 명이 실종됐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국경없는의사회(MSF)는 남수단 종글레이주에서 근무하던 소속 직원 26명과 한 달째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전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일 반군 통제 지역인 란키엔과 피에리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의료시설 두 곳이 공격을 받았다. 란키엔 병원은 정부군의 폭격을 받았다. 피에리 진료소는 신원 미상의 무장 괴한들에게 습격당했다.
당시 시설에 있던 직원들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 교전과 공습이 이어지는 외곽 농촌 지역으로 피신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란키엔과 피에리에서 일하던 동료 291명 중 26명이 실종됐다고 설명했다. 현지의 열악한 통신망 탓에 연락이 끊긴 것으로 추정된다.
남수단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격화했다. 반군이 종글레이주 중북부의 정부군 전초기지를 장악하자 정부군이 지난 1월 반격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약 28만 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구호단체들은 인도주의 인력과 시설을 겨냥한 폭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12개월 동안 국경없는의사회 시설이 공격받은 횟수만 10번에 달한다.
야쇼바르단 국경없는의사회 남수단 현장 책임자는 "의료 종사자가 표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실종된 동료들과 지역 사회의 안전이 깊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