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 추가 병력을 투입하고 80여개 마을에 대피령을 내렸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의 전면전을 치를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양측의 충돌은 지난 2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로켓과 드론을 발사하며 격화했다. 이스라엘은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
이 공습으로 레바논에서 52명이 사망하고 150명 이상이 다쳤다. 사망자 중에는 팔레스타인 무장대원과 헤즈볼라 정보 당국자가 포함됐으며 수만 명의 피난민이 발생했다.
아비하이 아드라이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은 레바논 80여개 마을 주민에게 대피를 촉구했다. 그는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해당 지역으로 돌아오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은 국경 근처 여러 전략적 요충지에 새로운 진지를 구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드라이 대변인은 엑스(X)를 통해 이번 병력 이동이 전방 방어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헤즈볼라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마흐무드 코마티 헤즈볼라 고위 당국자는 "시온주의자 적들은 휴전 협정 이후에도 멈추지 않고 전면전을 원했다"며 "그렇다면 전면전이 되게 하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공습 속에서도 휴전을 준수해왔으나 더 이상 인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미국, 프랑스, 이집트 대사들과 만나 상황을 논의했다. 아운 대통령은 헤즈볼라가 리타니강 북쪽 지역에서 로켓을 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바논 국영 국립뉴스통신(NNA)은 레바논군이 국경을 따라 배치된 일부 진지에서 철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바논 군 관계자도 이스라엘군의 진입 사실을 확인하며 레바논군이 재배치 중이라고 설명했다.
레바논 남부에 주둔하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은 이스라엘군이 국경을 넘는 모습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2024년 10월 레바논에 대한 지상전을 개시한 바 있다. 이후 미국의 중재로 2024년 11월 휴전이 성사됐으나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전력 재건을 막는다는 이유로 레바논 남부에 대한 공습을 이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