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프랑스 혁명 시대의 군사 기술인 군용 기구를 현대전에 저비용 전술 무기로 부활시켜 활용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러시아의 전면 침공 직후부터 군용 기구 사용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에는 수류탄 투하와 레이더 반사 페이로드를 탑재해 항공기를 모방함으로써 러시아 방공망을 유인하고 소진시키는 용도로 배치됐다.
이후 역할이 확대되면서 기구는 소형 자율 공격 드론의 발사 플랫폼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이 시스템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전선을 훨씬 넘어선 지역까지 타격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기구는 정유 시설, 운송 시설 등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의 인프라를 목표로 한 작전에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경우에는 모스크바와 랴잔 등 도시를 향해 공격 드론을 전달하는 데도 투입됐다.
우크라이나군은 또한 기구 기반 시스템을 정찰 및 전장 통신 지원에도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을 공급하는 업체 중 하나는 우크라이나 기업 아에로바보브나다. 이 회사는 지속적인 감시와 전장 지원을 위해 설계된 계류형 기구를 생산한다.
아에로바보브나가 제작한 기구는 약 10km 반경 내 영토를 감시하고 실시간 영상 및 정보를 전송할 수 있다.
최대 약 1km 고도에서 운용되는 이 기구는 통신 범위를 확장하는 데도 도움을 주며 일부 경우 최대 100km까지 도달한다.
또한 기구는 통신 및 레이더 방출을 가로채고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포함한 전자전 페이로드를 탑재할 수 있다.
GPS 신호가 차단되거나 신호 교란 환경에서도 계속 작동하도록 제작돼 전투나 구조 임무 중 상황 인식과 연결성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군은 라디오존데를 탑재한 기구를 배치해 표적 조준을 개선하는 데 사용되는 기상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 기관에 따르면 전담 기상팀이 이 시스템을 배치해 지상 약 40km 상공까지 대기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렇게 측정된 데이터는 포병 및 고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 타격을 위한 사격 해법을 조정하고 드론 작전을 지원하는 데 활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