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중동 지역의 에너지 수출이 중단되면서 글로벌 원유 및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선박과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고 걸프 해역 운항을 차단했다. 이로 인해 카타르부터 이라크에 이르는 지역의 에너지 생산이 중단됐다.
국제 유가는 지난 금요일 이후 15% 이상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2일 배럴당 82달러를 넘어섰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도 전날 40% 오른 데 이어 이날 40% 추가로 올랐다.
이란이 선박 5척을 공격한 후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은 나흘째 전면 통제됐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및 가스 공급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통로다.
주요 에너지 시설의 피해와 가동 중단도 잇따랐다. 2일 오만 두큼 상업항의 연료 탱크가 피격됐고,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앞서 1일에는 카타르가 액화천연가스(LNG) 시설 가동을 중단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이라크 쿠르드 지역도 생산을 일부 멈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토요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암살하는 공격을 단행했다. 이 공격 이후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달러를 돌파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이 가격 급등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동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인도는 산업용 가스 공급 배급제를 시작했다. 유럽은 겨울철 소진된 재고를 채우기 위해 미국산 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더욱 높일 전망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수백 척의 유조선과 LNG 운반선이 발이 묶였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 주요 산유국들은 대체 운송 수단을 찾지 못하면 수일 내에 원유 생산을 줄여야 할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