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분쟁 격화로 주요 해상 교역로가 막히면서 벌크선 운임 비용이 급등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해운업계에 따르면 벌크선 운임 지표인 발틱건화물선운임지수(BDI)는 전 거래일보다 2.5% 상승한 2242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1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외신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이번 운임 상승이 이란 분쟁 격화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된 데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선박들이 해당 해협을 피해 더 먼 항로로 우회하면서 운송 비용이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일부 보험사들이 관련 해역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보장을 중단한 것도 운임 상승 압력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해상 운송 차질이 현실화되면서 글로벌 해운 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

선박 크기별로 모든 부문에서 운임이 올랐다. 철광석과 석탄 등 원자재를 주로 운송하는 케이프사이즈 선박 운임지수는 3.6% 급등한 3245포인트로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탄이나 곡물을 실어 나르는 파나막스 운임지수는 1.2% 올라 2002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소형 선박인 수프라막스 운임지수 역시 1.6% 상승한 1383포인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