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란의 석유 시설 공격에 대한 아랍 국가들의 우려를 이란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를 위해 이같이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4개 아랍 걸프국 지도자들과 연쇄 전화 통화를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러시아와 이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활용해 사태 해결에 나서겠다고 제안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푸틴 대통령은 긴장 완화에 기여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전날 대화는 푸틴 대통령이 이란 지도부와의 소통 채널을 활용해 인프라 공격에 대한 아랍국들의 깊은 우려를 이란에 전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걸프 국가의 에너지 인프라와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을 타격했다. 이 여파로 국제 유가는 이날까지 3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주말 동안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냈다. 이를 통해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다만 지난 1일 이란의 공격이 시작된 이후 크렘린궁은 이란 고위 지도부와의 추가 접촉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양국 정상 간 통화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