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레바논에서 대규모 피난민이 발생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이스라엘의 공습을 피해 레바논 내 대피소로 피신한 인원이 최소 3만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2일부터 레바논 전역을 겨냥해 대대적인 공습을 단행했다. 이는 지난 1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을 발사한 데 따른 대응 성격이다.
바바르 발로치 UNHCR 대변인은 "보수적으로 추산해도 약 3만명이 집단 대피소에 등록됐다"며 "수많은 사람이 도로변 차 안에서 밤을 보내거나 교통 체증에 갇혀 있다"고 설명했다.
피난민 규모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레바논 정부가 현재까지 21곳의 대피소를 개방했다고 전했다.
무력 충돌로 인한 민간인 피해도 커지고 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주거 지역의 어린이들이 심각한 위험에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UNICEF에 따르면 지난 2일 이후 어린이 7명이 목숨을 잃고 38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리카르도 피레스 UNICEF 대변인은 "갈등이 고조될 때마다 피해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며 "주거 지역과 학교, 주요 인프라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레바논에 머물던 시리아 난민들이 다시 고국으로 돌아가는 사례도 늘고 있다. UNHCR는 추가적인 인구 이동에 대비해 비상 계획을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레바논은 전체 인구 약 400만명 가운데 150만명가량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해 세계에서 인구 대비 난민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