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대해 무력 개입 대신 대화를 촉구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미국의 이란 공격 당일 군사 작전 중단과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다음 날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번 공격을 수용할 수 없다고 규탄하며 추가 회담을 요구했다.

중국의 행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4월 초 중국 방문을 앞두고 미국과의 갈등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지 천 디아시아그룹 파트너는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이미 복잡하다"며 "이란 문제를 추가하는 것은 양측 모두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중동 지역에서 군사적 개입을 자제하고 있다. 윌리엄 양 국제위기그룹(ICG) 분석가는 "중국은 중동과 같은 불안정한 지역에서 안보 보증인 역할을 맡기를 꺼린다"고 설명했다. 크레이그 싱글턴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반응은 예상대로 절제돼 있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을 억지하거나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데이터 분석 기업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이란에서 하루 약 140만 배럴의 원유를 수입했다. 이는 중국 전체 해상 원유 수입량의 13%에 해당한다. 무위 쉬 케이플러 수석연구원은 "이미 운송 중인 원유가 4~5개월 분량에 달한다"며 "중국 정유사들이 러시아산 원유 등 대안을 찾을 시간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이란에 무기를 지원할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이 나온다. 무함마드 줄피카르 라흐마트 인도네시아 경제법연구센터 연구원은 "중국은 미국 및 동맹국과의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제임스 M. 도시 싱가포르 난양공대 부설 선임연구원은 "중국이 이란 군에 미사일을 판매하기보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