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신형 자폭 드론을 이란에서 처음으로 실전 투입했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미군이 국방부에 드론을 공개한 지 8개월 만에 저비용 자폭 드론을 성공적으로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배치는 무기 개발 및 배치 프로그램을 가속하려는 미국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이번에 투입된 드론은 애리조나에 있는 스펙트레웍스(SpektreWorks)가 제조한 저비용 무인 전투 공격 시스템(LUCAS·루카스)이다.

루카스의 신속한 실전 배치는 개발부터 작전 투입까지 수년이 걸리던 기존 국방부의 무기 조달 방식에서 벗어난 이례적인 사례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양측이 수천 대의 저비용 무인기를 운용하는 것을 보고 얻은 교훈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루카스 드론이 이란제 샤헤드 드론을 모델로 삼았다고 밝혔다. 군사 전문가들은 샤헤드 드론이 이스라엘의 하피 배회 탄약을 복제한 것으로 분석한다.

루카스는 다양한 탑재체와 통신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는 개방형 구조를 채택했다. 지상이나 트럭에서 발사할 수 있으며 타격용 또는 표적용으로 모두 활용 가능하다. 대당 가격은 약 5040만원이다. 이는 재사용이 가능한 대형 무인기 MQ-9 리퍼의 가격인 약 288억~576억원에 비해 저렴한 수준이다.

미국 정부는 루카스 설계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소유하고 있어 여러 제조업체를 통해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현재 스펙트레웍스가 단독으로 제조 계약을 맺고 있다. 이번 배치는 관련 법안에 따라 1조4400억원 규모의 예산이 배정된 '드론 지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프로그램에 정통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루카스는 개발 과정에서 비아샛(Viasat), 스페이스X의 위성 통신 시스템과 연동됐다. 스타트업 노다(Noda)는 여러 드론을 동시에 조종하는 자율 주행 소프트웨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