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 지상 병력을 투입하고 공습을 단행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을 향해 이틀째 미사일 공격을 이어갔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날 밤 레바논 남부 국경 지대에 추가 병력을 배치하고 전체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나다브 쇼샤니 이스라엘군 중령은 "민간인 공격을 막기 위해 국경 지역에 방어적으로 배치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군의 추가 진격과 진지 통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안보 소식통은 이스라엘군이 국경 일부 지역에서 진입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레바논군이 국경을 따라 위치한 최소 7개 전진 기지에서 철수했다고 보도했다.
헤즈볼라는 이날 공격용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이스라엘 북부 군사 시설을 겨냥한 세 차례의 공격을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매체는 레바논에서 날아온 미사일이 이스라엘 북부의 한 주택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구급대는 남성 1명이 유리 파편에 다쳐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공습도 이어갔다. 전날 밤 헤즈볼라가 운영하는 알 마나르 TV 본부를 타격했다. 이날은 베이루트 내 헤즈볼라 정보 본부의 지휘소와 무기 저장 시설 등을 공습했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시설들은 민간인 위장 하에 운영되고 있었다"며 "사전 경고를 통해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대규모 인명 피해와 피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레바논 보건부는 전날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52명이 사망하고 15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유엔은 전날까지 어린이 9000명을 포함해 약 2만9000명의 피난민이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레바논 내부의 정치적 갈등도 고조되고 있다. 레바논 정부는 전날 헤즈볼라의 군사 활동을 불법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에 대해 친헤즈볼라 성향의 매체 알 아크바르는 "내전 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굴복"이라고 비난했다.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전날 이스라엘로 발사된 로켓이 레바논군이 통제하는 남부 국경 지대 밖에서 발사됐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