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달러 대비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3일(현지시간) 경제 데이터 분석 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달러당 5.25헤알을 넘어서며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가치를 기록했다. 이는 브라질 경제가 내부적인 경기 침체와 외부의 지정학적 불안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한 결과로 풀이된다.
브라질 경제는 현재 '침체 함정'에 빠진 상태다. 최근 발표된 국내총생산(GDP) 보고서에 따르면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0.1%에 그쳤다. 반면 높은 금리 정책의 여파로 투자는 3.5% 급감했다. 산업 생산도 0.7% 위축되며 내수가 크게 둔화했다. 2조8900억 헤알이라는 기록적인 세수에도 통화 가치 하락을 막지 못했다.
대외 여건 악화도 헤알화 약세를 부추겼다. 지난 2월 24일 미국이 발표한 10%의 글로벌 수입세는 브라질 경제의 핵심 동력인 무역수지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 브라질의 무역 흑자 규모는 43억4000만달러(약 6조25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현상이 심화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이란 공습과 최고지도자 사망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되자 달러 가치는 5주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러한 달러 강세가 신흥국 통화인 헤알화의 가치를 더욱 끌어내렸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