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의회 권력을 결정지을 중간선거 예비경선이 텍사스 등 3개 주에서 시작됐다.
로이터통신은 3일 텍사스, 노스캐롤라이나, 아칸소 유권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 동안 의회를 통제할 정당을 결정하기 위한 첫 투표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번 경선은 오는 11월 치러질 총선의 각 당 후보를 선출하는 자리다. 11월 총선에서는 연방 하원 435석 전체와 상원 100석 중 3분의 1이 교체된다.
현재 민주당은 하원에서 3석만 추가로 확보하면 다수당 지위를 탈환할 수 있다. 반면 상원 다수당 탈환은 상대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매체는 최근 미국의 이란 공격이 물가와 이민 등 국내 문제에 민감한 유권자들에게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백악관 내부의 우려를 함께 전했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텍사스주 상원 공화당 경선이다. 20년 이상 상원의원을 지낸 존 코닌 공화당 상원의원과 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을 등에 업은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이 맞붙었다. 코닌 상원의원 측은 팩스턴 장관이 본선에 나설 경우 공화당의 상원 다수당 유지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팩스턴 장관은 코닌 상원의원이 유권자들의 뜻을 대변하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광고 추적 업체 애드임팩트에 따르면 코닌 상원의원 측은 광고비로 993억6000만원을 지출했다. 이는 57억6000만원을 쓴 팩스턴 장관 측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웨슬리 헌트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도 출마해 득표가 분산되면서 상위 두 후보가 5월 결선투표를 치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민주당에서는 제임스 탈라리코 민주당 주 하원의원과 재스민 크로켓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이 텍사스주 상원 후보 자리를 두고 접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1994년 이후 텍사스주 단위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하지만 각종 스캔들에 휩싸인 팩스턴 장관이 공화당 후보로 확정될 경우 본선 승리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브랜든 로팅하우스 휴스턴대 정치학과 교수는 "팩스턴은 선거 승리 공식을 아는 조직을 갖추고 있다"라며 "보수 성향이 강한 텍사스에서는 여전히 공화당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상원 선거도 핵심 격전지로 꼽힌다. 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의 은퇴로 공석이 된 자리를 두고 양당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민주당은 주지사를 6번 역임한 로이 쿠퍼 전 민주당 소속 주지사의 경쟁력을 기대하고 있다.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마이클 왓틀리 전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이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경선에서는 텍사스와 노스캐롤라이나의 새로운 선거구 지도가 처음 적용된다. 공화당 주도로 재편된 선거구 탓에 텍사스 휴스턴 지역에서는 알 그린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과 크리스천 메네피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 등 현역 의원 두 명이 맞붙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