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남아프리카공화국 통화 가치를 끌어내리고 통화정책 전망까지 뒤흔들고 있다.
3일(현지시간) 금융정보매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TradingEconomics)에 따르면 남아공 랜드화는 달러당 16.5랜드 수준까지 약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1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번 랜드화 약세는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들은 분쟁 장기화가 세계 경제와 인플레이션, 금리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
특히 분쟁과 연계된 유가 상승은 남아공에 직접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남아공 중앙은행(SARB)의 통화정책 운용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상황이 급변하면서 시장의 금리 전망도 180도 바뀌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금리 인하를 점쳤던 시장은 이제 오는 26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오히려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올 한 해 예상됐던 통화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 역시 크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