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발전에 따른 디플레이션 압력이 각국의 통화 완화 정책을 부추겨 비트코인 가격을 대폭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3일(현지시간) 자산운용사 스트라이브의 조 버넷 비트코인 전략 부사장이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버넷 부사장은 2036년 1분기 비트코인 가격이 1100만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AI가 주도하는 자동화와 비용 절감이 지속적인 디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채 기반의 법정화폐 시스템에서 디플레이션은 임금과 자산 가격 하락을 부르는 반면, 부채 부담은 그대로 유지해 신용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든다.

버넷 부사장은 "중앙은행과 재정 당국은 디플레이션 악순환을 막기 위해 유동성을 확대할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중에 풀린 막대한 자금이 한정된 공급량을 가진 비트코인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전망치는 비트코인이 2036년까지 전 세계 금융 자산의 12%를 차지한다는 가정을 전제로 한다. 이를 달성하려면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현재보다 176배 이상 증가한 230조달러 규모로 커져야 한다.

닉 퍼크린 코인뷰로 수석 시장분석가는 코인텔레그래프에 "이 전망은 비트코인이 지배적인 글로벌 준비 자산으로 자리 잡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 규모가 현재 미국 광의통화(M2) 공급량의 10배, 미국 주식 시장의 4배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퍼크린 분석가는 목표 달성을 위해 연평균 53%의 성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60% 성장한 점을 고려하면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라고 봤다. 다만 시가총액이 커진 만큼 성장세가 둔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버넷 부사장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기업이 주도하는 '디지털 신용 모델'도 비트코인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이 비트코인을 담보로 자본을 조달해 다시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구조가 가격 상승을 견인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1100만달러 전망은 기존 시장의 낙관적인 예측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는 2030년 비트코인 강세장 가격을 150만달러로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