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급락한 유럽 투자은행 주가에 대해 시장의 과잉 반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JPMorgan Chase & Co.)는 투자 메모를 통해 최근 유럽 은행주의 매도세가 과도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유럽 증시에서 스톡스 600 은행 지수는 이틀간 7% 이상 하락했다. 키안 아부호세인 JP모건 애널리스트는 바클레이스, 도이치뱅크, HSBC, 스탠다드차타드 등의 주가 하락이 지나치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은 중동 사태가 글로벌 은행의 실적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시장 변동성 확대가 고객 활동을 촉진해 트레이딩 수익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란에서 발발한 전쟁이 4일째 이어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브렌트유는 8% 이상 급등하며 배럴당 85달러를 넘어섰고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33% 폭등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달러 가치는 0.6% 올랐다. 반면 금 가격은 2.3% 하락했으며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글로벌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요아힘 클레멘트 판무어 리베룸(Panmure Liberum) 전략 총괄은 "투자자들의 과잉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이러한 패닉 매도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지만 결국 매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시아 시장도 큰 타격을 입었다. 연휴 이후 개장한 한국 증시는 7.2% 급락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0% 이상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