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디지털 홀딩스(Marathon Digital Holdings)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매각할 수 있도록 재무 정책을 변경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더블록은 3일(현지시간)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연례보고서(10-K)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는 상장된 비트코인 채굴업체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는 그동안 채굴한 비트코인을 장기 투자 목적으로 보유해왔다. 회사는 보고서에서 2025년 하반기부터 운영으로 창출된 비트코인 매각을 허용하도록 전략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2026년부터는 대차대조표에 보유한 비트코인도 매각할 수 있도록 전략을 확대했다. 회사는 시장 상황과 자본 배분 우선순위에 따라 비트코인을 수시로 매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기준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는 총 5만3822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했다. 이 중 약 28%를 자산 관리 전략에 활용했다. 9377개는 거래 상대방에게 대출했으며 5938개는 5040억원 규모의 신용 공여를 위한 담보로 제공했다. 회사는 비트코인 대출을 통해 462억원의 이자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적극적인 자산 관리 전략은 엇갈린 재무 결과를 낳았다.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는 지난해 비트코인 시장 가격 하락으로 보유 비트코인의 공정가치가 6079억원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트레이딩 부문에서도 손실이 발생했다.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는 지난해 2분기 투 프라임에 비트코인 2000개를 맡기고 구조화 거래 및 헤징 전략을 추진했다. 이 계좌에서 318억원의 순거래 손실이 발생했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해당 계약을 해지하고 남은 비트코인 1777개를 회수했다. 공정가치 조정을 포함한 트레이딩 부문은 연간 총 99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는 지난해 8799개의 비트코인을 채굴했다. 이는 전년도 생산량 9430개보다 7% 감소한 수치다. 회사는 해시레이트(채굴 능력)를 66.4 EH/s로 늘렸음에도 지난해 4월 반감기와 네트워크 난이도 증가로 채굴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