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4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이 거세게 반격하면서 중동 전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이 계속되면서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통행이 사실상 중단됐다. 중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할 것을 모든 당사국에 촉구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이스라엘의 테헤란 공격이 임박한 상황에서 미군을 보호하기 위해 동참했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선제적으로 타격하지 않으면 더 큰 인명 피해를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이 이스라엘을 대신해 전쟁에 뛰어들었다"고 반박했다.

미국의 동맹국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번 군사 작전이 불법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페인 외무장관은 유럽이 공습에 반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정권 전복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확전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 국무부 소속 한 관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집트, 이스라엘,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에 체류 중인 미국인에게 즉시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미국 국무부 공식 웹사이트의 지침은 변경되지 않았다.

이란은 무인기(드론)와 미사일을 동원해 반격에 나섰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주재 미국 대사관이 드론 2대의 공격을 받았다. 미국과 동맹국은 바레인부터 UAE에 이르는 방공망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2만달러(약 2880만원) 수준의 이란제 샤헤드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400만달러(약 57억6000만원)에 달하는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소모하는 비용 문제도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