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이 1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으나 서울에서는 44대 1이 넘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급과 수요의 극심한 불균형을 보였다.
3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2월 전국 민간 아파트 일반공급 물량은 3910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15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분양 물량이 급감한 주된 원인은 가파르게 오른 공사비다. 원가 부담이 커지자 시행사와 건설사들이 사업 추진을 주저하고 있으며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신규 분양 시장의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812가구로 가장 많았고 인천 656가구, 대전 341가구, 부산 304가구 순이었다. 특히 서울의 공급 물량은 151가구에 그쳐 전년 동기(268가구)보다 100가구 이상 줄었다. 해당 물량은 서대문구 '드파인 연희'가 유일했다.
공급 가뭄 속에서도 청약 열기는 뜨거웠다. 같은 기간 전국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3.7대 1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44.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 대조를 이뤘다. 이어 경기 3.6대 1, 전북 3.0대 1, 인천 1.6대 1 순으로 집계됐다.
이달부터 본격적인 분양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시장의 움직임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전국적으로 2만 3812가구의 분양이 예정돼 있으며 수도권과 지방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공급이 이뤄진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봄 성수기를 맞아 본격적으로 물량을 내놓고 있다"며 "수요자들은 입지뿐 아니라 분양가 적정성을 종합적으로 따져보는 선별적 청약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