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 금융 플랫폼 에이브(Aave)의 주요 거버넌스 조직인 에이브 찬 이니셔티브(ACI)가 생태계 철수를 선언했다.
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ACI는 에이브 다오(DAO)와의 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했다. 이들은 향후 4개월에 걸쳐 운영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ACI는 에이브 랩스(Aave Labs)에 대한 대규모 자금 지원안 투표 직후 이번 결정을 내렸다. 에이브 다오는 에이브 랩스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는 안건을 사전 투표에 부쳤다. 지원 규모는 최대 4250만 달러(약 612억 원)의 스테이블코인과 7만5000개의 에이브 토큰이다.
해당 안건은 오프체인 스냅샷 투표에서 찬성 52.58%로 통과했다. 반대는 42%, 기권은 5.42%였다. ACI는 투표 과정에서 거버넌스 표준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ACI 측은 자금 지원 대상인 에이브 랩스 관련 주소들이 투표에 참여한 점을 문제 삼았다. 예산 수령자가 자신의 자금 조달에 영향을 미치는 투표에 참여하는 환경에서는 독립적인 서비스 제공자의 역할이 없다는 입장이다.
마르크 젤러 ACI 설립자는 "에이브 생태계에서의 미래가 없다면 조직의 이름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남은 의무가 끝나는 대로 운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ACI는 기존 인프라와 권한을 다오 또는 후임 제공자에게 이전할 예정이다. 자체 자금 조달 흐름을 취소하고 남은 자금을 국고로 반환하는 제안도 제출할 방침이다.
에이브 랩스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