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란 공격이 장기화할 경우 아시아 지역의 대중국 방어망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동맹국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동맹국들은 미국이 중동으로 군사 자원을 집중하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에 안보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일본 집권당 의원들은 전날 도쿄 당사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관료들에게 미국의 군사 자원 이동 가능성을 질의했다. 일본 외무성 고위 관료는 미국이 군사 자산을 이동시키지 않겠다는 보장을 미국 측에 요구했다고 답했다.

대만 집권당의 천관팅 의원은 "이 작전이 빠르고 제한적이며 자원이 신속하게 아시아로 복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분쟁이 길어질 경우 인도태평양의 안정과 평화가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이 주의를 뺏긴 사이 중국의 강압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해군력의 상당 부분은 이미 중동에 집중된 상태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작전 가능한 미 해군 함정의 약 40%가 현재 중동 주변에 배치됐다. 미국 해군연구소는 여기에는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와 미사일 구축함 최소 6척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아시아에 배치된 유일한 미 항공모함인 조지 워싱턴호는 현재 일본 요코스카 기지에서 유지보수를 받고 있다.

브라이언 클라크 허드슨연구소 전 미 국방부 관료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미국이 이란 분쟁 지원을 위해 아시아 해군력을 축소할 현실적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무기 비축량 감소도 문제로 지적된다. 얀 반 톨 전략예산평가센터 연구원은 일본이 미국에 주문한 토마호크 미사일 수백 기의 인도가 이미 지연되고 있으며 일정이 더 늦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이러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대만은 중국의 내정이며 다른 국가의 주권과 안보를 침해하는 무력 사용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제니퍼 파커 로위연구소 연구원은 중국이 과거 미국의 주의가 분산된 시기를 이용해 남중국해 군사화를 진행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