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에서 1조7500억달러(약 2520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의 프랑코 그란다 수석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3~5년의 장기적 관점을 갖고 변동성을 감내한다면 스페이스X의 이 같은 가치 평가가 정당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피치북은 스페이스X의 매출이 지난해 160억달러(약 23조400억원)에서 2040년 1500억달러(약 216조원)로 10배가량 급증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란다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성장세를 고려할 때 현재 100배가 넘는 주가매출비율(PSR)이 향후 12배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2026년 IPO를 통해 최대 500억달러(약 72조원)를 조달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확보한 자금을 대형 로켓 스타십과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 확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1조750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달성할 경우 스페이스X는 메타와 테슬라를 넘어 미국 증시 시가총액 6위 규모에 해당한다.
다만 그란다 애널리스트는 높은 주가 변동성과 규제 지연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상장 후 유통 주식 비율이 낮아 주요 일정이 지연될 때마다 주가가 20~30%씩 요동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환경 검토 절차가 스페이스X의 개발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점을 가장 큰 규제 리스크로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