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프레제니우스가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해 의약품 공급망 다변화에 나섰다.

마이클 센(Michael Sen) 프레제니우스 최고경영자(CEO)는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이제 지정학은 기업 이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센 CEO는 보건 산업이 국가 이익 중심의 새로운 세계 질서를 헤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레제니우스가 중동 전쟁에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분쟁의 규모와 기간에 따라 사업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아프리카를 우회하는 해운 노선을 확보했다. 또한 미국 내 현지 생산을 확대하며 대안 공급망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유럽의 중국산 핵심 원료의약품 의존도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센 CEO는 정책 입안자들을 향해 "필수의약품의 무기화를 피하기 위해 현지 원료 공급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프레제니우스는 병원 사업부인 헬리오스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등을 판매하는 카비의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주 발표한 2026년 실적 전망치는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회사는 2024년과 2025년에 각각 두 차례씩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