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티켓 예매 업체 티켓마스터와 모회사 라이브 네이션의 반독점 소송 재판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와 다수의 주 정부가 라이브 네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 재판이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시작됐다. 법무부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4년 이 소송을 제기했다.

법무부는 라이브 네이션이 특정 공연장과 티켓 예매 시장에서 불법적인 독점 체제를 구축했다고 주장한다. 라이브 네이션이 자사 소유 야외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여는 아티스트에게 자사 프로모션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강요했다는 것이다. 또 티켓마스터가 주요 공연장과 다년간의 독점 계약을 맺고 위협을 가하는 방식으로 예매 시장을 지배했다고 지적했다.

법무부가 이번 재판에서 승소할 경우 라이브 네이션에 티켓마스터 매각을 요구하거나 기존 계약의 구조조정을 강제할 수 있다. 뉴욕주를 비롯한 여러 주 정부는 팬들이 입은 피해에 대한 금전적 보상도 함께 청구한 상태다.

라이브 네이션은 정부의 주장이 근거가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라이브 네이션 대변인은 "이번 재판 결과는 팬들을 위한 티켓 가격을 낮추거나 업계의 주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재판에는 가수 키드 록과 밴드 멈포드 앤 선즈의 벤 러벳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경쟁 예매 업체와 매디슨 스퀘어 가든 등 주요 공연장의 임원들도 증언대에 선다.

앞서 아룬 수브라마니안 미국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정부의 청구 내용 중 일부를 기각했다. 하지만 항소를 위해 재판을 중단해달라는 라이브 네이션의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