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지정학적 위기 고조에도 불구하고 달러 강세에 밀려 2% 가까이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금융정보 제공업체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5200달러 선으로 전날 대비 약 2% 내렸다. 통상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늘지만, 이날은 달러화가 더 강력한 피난처로 부상하며 금값을 압박했다.
이러한 현상은 중동 지역의 갈등 격화에서 비롯됐다. 미국은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 강화를 예고했고, 이란 고위 관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여파로 유조선 운항이 사실상 중단됐다.
이로 인해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달러를 택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로 거래되는 금의 매력은 떨어졌다. 다른 통화 보유자에게는 금값이 더 비싸졌기 때문이다.
치솟는 연료비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키웠다. 이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고,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후퇴시켰다.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첫 금리 인하 시점을 기존 7월에서 9월로 미뤄 잡고 있다. 다만 시장은 연내 25bp(1bp=0.01%포인트)씩 두 차례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