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의 2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이어졌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조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2월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53%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월간 물가 상승률은 2.96%로 집계됐다. 이는 로이터의 전문가 예상치인 연간 31.55%와 월간 3%에 부합하는 수치다.

물가 상승은 식음료 부문이 주도했다. 2월 식음료 가격은 전월 대비 6.89% 올랐다. 지난 1월에도 월간 물가 상승률이 4.84%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2월 국내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2.43%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56% 상승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도 경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시장 혼란이 가중됐다. 이에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지난 2일 80억달러(약 11조5200억원) 규모의 외환을 매각하는 긴급 조치를 단행했다. 오버나이트 금리는 약 40%로 300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메흐메트 심셰크 튀르키예 재무장관은 이란 분쟁이 에너지 가격 상승을 촉발했다고 인정했다. 심셰크 장관은 "지정학적 요인에 따른 유가 상승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정책 도구를 조율해 사용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기상 조건에 따라 최근의 식료품 가격 상승분이 상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튀르키예 중앙은행이 오는 12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지난 1월 기준금리를 37%로 100bp 내렸다. 2023년 말부터 시작된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JP모건은 당초 3월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하지만 전날 금리 동결로 전망을 수정했다. 올해 연말 튀르키예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기존 24%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지난달 연말 물가 상승률 전망치 범위를 15~21%로 2%포인트 올렸다. 다만 중간 목표치는 16%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