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촉발된 중동 사태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이 성명을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고 보도했다. IMF는 현재 중동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라며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늠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 보였다. IMF는 "지역 및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기는 시기상조"라며 "분쟁의 규모와 지속 기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 백악관에서 이번 공격이 4~5주가량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무력 충돌 이후 금융 및 상품 시장은 이미 요동쳤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고 일부 석유 및 가스 시설 가동이 중단되면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다.

이는 에너지 수입국의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하고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요인으로 꼽힌다. 전 세계 국채 금리도 상승세를 보이며 가계와 정부의 차입 비용 부담을 늘렸다.

IMF는 무역 및 경제 활동 차질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관측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불확실성 증대로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별 관세 부과에 위헌 판결을 내렸다. 무역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중동발 악재까지 겹쳤다.

IMF는 다음 달 발표할 예정인 신규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에서 3.3%로 상향 조정하면서도 지정학적 갈등 심화를 위험 요인으로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