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인 메디맵스(Medimaps)와 라디오보틱스(Radiobotics)가 근골격계 영상 시장 공략을 위해 합병한다.

미국 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테크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메디맵스와 덴마크 코펜하겐 기반의 라디오보틱스가 지난 2일 이 같은 내용의 합병 계약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재무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합병은 AI 기반 근골격계 영상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골다공증 및 골절 진단 기술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사는 통합 경영진 체제를 갖추되 기존 브랜드는 개별적으로 유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 세계 90개국 이상 병원과 영상 센터로 영업망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메디맵스는 골절 위험을 평가하는 AI 뼈 미세구조 영상 기술인 'TBS 오스테오'와 'TBS 리빌'을 보유하고 있다. 라디오보틱스는 엑스레이에서 숨겨진 골절과 외상 소견을 찾아내는 'RB프랙처'를 판매 중이다.

양사는 사후 진단과 예방적 치료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엑스레이를 단순한 진단을 넘어 장기적인 위험 예측 도구로 활용하는 근골격계 AI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디디에 한스 메디맵스 최고경영자(CEO)는 "방사선 전문의에게 치료 전 과정에 걸쳐 골절 발견과 위험 예측을 통합하는 단일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페테르 울브스숄드 라디오보틱스 CEO는 "시간이나 인력 제약에 관계없이 환자가 24시간 내내 정밀한 전문가 수준의 근골격계 영상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합병 이후 양사는 서로의 거점을 활용해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낸다. 라디오보틱스는 메디맵스의 미국 사무소를 통해 올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예상되는 'RB프랙처'의 현지 출시를 준비한다. 메디맵스는 라디오보틱스의 덴마크 사무소를 활용해 향후 유럽 내 제품 인증 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라고 피어스바이오테크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