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공격 헬기 AH-64 아파치가 30mm 근접신관 탄약을 사용해 공대공 전투에서 드론을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고 미 육군이 밝혔다.

미 육군에 따르면 지난 12월 애리조나주 유마에서 실시된 훈련에서 아파치 헬기 조종사들이 30x113mm XM1225 항공 근접폭발탄(APEX)을 사용해 비행 중인 드론을 공격했다.

APEX 탄약은 표적에 근접하면 폭발하는 근접신관을 장착해 넓은 반경으로 파편을 방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 30mm 탄약은 소형 보트, 드론, 적 전투원 등 정밀 타격이 필요한 표적을 공격하도록 설계됐다.

아파치의 기존 무기 체계를 변경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미 육군은 APEX 탄약의 파편이 비행 중인 드론을 파괴하는 데 탁월한 성능을 보였으며, 지상 표적에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앨라배마주 헌츠빌 레드스톤 시험센터의 공격헬기부대장 빈센트 프란치노 소령은 "XM1225의 근접신관은 연성 표피 지상 및 공중 표적의 취약성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탐지, 분류, 추적이 가능한 표적에 대해 공격헬기부대에 추가 능력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APEX 기술은 미 육군 전투능력개발사령부의 무기센터가 피카티니 무기창과 노스롭그루먼의 지원을 받아 자체 개발했다.

근접신관은 미군 내에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최초의 근접신관은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국이 개발했으며, 항공기와 독일의 V-1 비행폭탄에 대응하는 데 사용됐다.

드론 전투를 위한 헬기 무기 능력 업그레이드는 무인 시스템을 통합하기 위한 미 육군의 전투부대 현대화 노력의 일환이다.

랜디 조지 미 육군 참모총장은 지난달 올해 말까지 벨 MV-75 틸트로터 항공기를 배치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룹 3·4·5급으로 분류되는 대형 무인항공시스템이 육군 전투항공여단에 통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