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유로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반등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3일(현지시간) 유로화를 사용하는 21개국의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1.7%를 웃도는 수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2.4%로 집계돼 전월 2.2%보다 올랐다. 가공되지 않은 식료품과 서비스 가격 상승이 물가 오름세를 이끌었다.

중동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높게 유지되면 물가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 디에고 이스카로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 연구원은 "예상보다 높은 2월 물가 지표는 좋은 소식이 아니다"라며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 상승, 공급망 차질 등이 모두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은 유로화 기준 브렌트유 가격이 10% 오르면 3개월 내 전체 물가 상승률이 0.11%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추산했다. 베르트 콜레인 ING 이코노미스트는 분쟁이 몇 주간 지속되면 물가 상승률이 2%대 중반으로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압박도 커질 전망이다. 금융시장은 현재 2%인 예금금리에 당장 변화는 없겠지만, 연말쯤 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50% 수준으로 보고 있다. ECB의 다음 통화정책회의는 오는 19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