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관련 긴장이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금융정보매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미국 증시 선물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란 관련 사태가 악화하며 세계 경제 전망이 어두워진 영향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선물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각각 0.4%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지수 선물은 1.7% 넘게 떨어졌다.

세 지수 선물은 모두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동에서 미국 동맹국과 이란 간 교전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영향이다.

특히 페르시아만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이 발생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에 대한 공격을 공식적으로 경고하면서 투자 심리는 급격히 위축됐다. 이란의 위협으로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은 급등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미국 국채 금리의 전반적인 급등으로 이어졌다. 이는 금리에 민감한 산업 부문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 등 주요 기술주는 개장 전 거래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금융 부문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한 대형 사모 신용 펀드에서 상환 요구가 급증했다. 이는 앞서 블루 아울(Blue Owl)이 환매를 중단한 데 따른 불안감을 키웠다. 반면 유통업체 타깃은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발표한 후 주가가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