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드론 제조업체 윙콥터와 우크라이나 무인항공기(UAV) 생산업체 TAF 인더스트리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 17일(현지시간) 뮌헨안보회의에서 발표됐다.
이번 협정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포함한 양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합작법인은 우크라이나 국방 생산을 지원하고 공급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제조 시설 일부를 독일로 이전해 산업 위험을 줄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미 전장에서 사용 중인 국방 기술 분야에서 양국 간 장기적 협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협정에 따라 TAF 인더스트리는 자사의 정찰 드론을 기반으로 한 UAV 설계와 운용 노하우를 제공한다. 윙콥터는 독일 내 제조 시설과 엔지니어링 지원, 생산 능력을 제공한다.
이 프로젝트는 감시 및 화물 드론 애플리케이션에 중점을 둔 윙콥터의 신설 보안·국방 부서가 지원할 예정이다.
볼로디미르 지노프스키 TAF 인더스트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협력은 책임감과 회복력, 전략적 성장에 관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선에서 이미 생명을 구하고 있는 시스템의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TAF 인더스트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합작법인은 우리의 전장 검증 혁신 기술과 독일의 산업 역량을 결합한다"며 "운용 전문성을 확장 가능한 제조 능력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합작법인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추진하는 '빌드 위드 우크라이나'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유럽 전역의 파트너 국가들에 국방 생산 라인을 개설한다. 자국에서 개발한 드론, 미사일, 포병 시스템 등의 기술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러한 움직임의 일환으로 미국·독일 자율 소프트웨어 기업 오터리온과 우크라이나 국방업체 에어로직스도 최근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우크라이나 및 동맹국을 위한 인공지능(AI) 유도 드론을 생산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말까지 유럽 전역에 최대 10개의 무기 수출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쟁으로 피폐해진 우크라이나는 이미 자국 설계 드론의 해외 생산을 시작했다. 독일에서 초기 생산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