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글로벌 원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브렌트유가 중동 두바이유 대비 2022년 이후 최대 프리미엄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3일 중개인과 트레이더들을 인용해 스와프 연계 선물 가격 차이가 배럴당 6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분쟁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주 대부분 이 격차는 2달러 미만이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운항이 중단되면서 중동 지역의 원유 흐름이 끊겼다. 이로 인해 오만 선물을 포함한 중동 지역의 거래가 위축되며 두바이유 가격 형성에 혼란이 발생했다. 원유를 운송할 선박이 부족해지면서 화물 운임이 치솟은 점도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나타샤 카네바 제이피모건체이스(JPMorgan Chase) 애널리스트는 "호르무즈 해협이 21일 이내에 다시 열리지 않으면 상류 부문 생산 중단이 시작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최대 석유 및 가스 수입국인 중국은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베이징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모든 당사자가 즉각 군사 작전을 중단하고 긴장 고조를 피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을 지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12월 원유 수입량의 절반 가까이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여왔다.
중국 정부는 이란 측에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석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탱커를 공격하지 말 것을 막후에서 압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영 기업 임원들은 정부 관리들이 이란 측에 카타르와 같은 수출 거점을 타격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카타르는 중국 LNG 수입량의 30%를 공급하고 있다.
앞서 카타르는 지난 1일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은 뒤 세계 최대 LNG 수출 시설인 라스라판의 생산을 중단했다. 이는 가동을 시작한 지 30년 만에 처음 발생한 전면 중단 사태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1일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에게 이웃 국가들의 합리적 우려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