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인플레이션이 다시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 무력 충돌 여파로 미국 내 휘발유 가격과 전반적인 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주말 이란 공습이 시작된 이후 미국 기준 원유 선물 가격은 2일 6% 상승해 배럴당 71달러(약 10만2240원)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약 24% 오른 수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원유 가격이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경제학자들은 유가가 5% 오르면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이 약 0.1%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이번 작전이 4~5주가량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사태가 장기화하면 운송비와 항공유 등 다른 비용도 연쇄적으로 오를 수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CNBC 방송에서 공습이 길어지지 않는다면 물가에 큰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알베르토 카발로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는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 수 주 내에 물가상승률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가 급등이 장기화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꺾일 수 있다. 닐 시어링 캐피털 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약 14만4000원) 선을 유지할 경우 연준이 단기 금리 인하를 꺼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가 상승은 미국 내 석유 생산 기업들에는 호재로 평가된다. 벤 셰퍼드 퍼미안 분지 석유협회 회장은 배럴당 70달러(약 10만800원) 이상의 가격이 한두 달 이상 유지되면 생산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