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현물 가격이 하루 만에 14% 이상 급락했다. 3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은 가격은 지난 2일 96달러를 기록한 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지난 2월 초 저점 대비 50% 이상 상승한 데 따른 조정으로 풀이된다.

매체는 기술적 관점에서 은 가격의 상승 추세는 아직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은 가격이 일봉 차트에서 '컵 앤 핸들' 패턴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컵 모양의 바닥을 형성한 뒤 다시 상승하는 기술적 패턴이다. 최근 고점인 96달러 부근이 주요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3일 장중 저점인 82달러 선을 지지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반면 상승세를 이끌던 주요 시장 지표들은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금과 은의 가격 비율은 3일 64까지 올랐다가 62 부근으로 내렸다. 이 비율이 64를 넘어서면 금이 은보다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다는 의미다.

선물 시장의 수급 불균형도 해소됐다. 지난 2월 중순 코멕스 은 선물 시장에서는 현물 가격이 선물 가격보다 높은 '백워데이션' 현상이 나타났다. 당시 현물과 선물의 가격 차이는 2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3일 기준 가격 격차는 거의 사라졌고 현물과 선물 모두 85달러에서 86달러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달러 강세도 은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월 중순 97에서 최근 99 위로 올랐다. 매체는 백워데이션 현상이 사라지면서 은 가격이 달러 강세의 압력을 직접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헤지펀드 등 자산운용사의 은 선물 순매수 포지션은 지난 2월 24일 기준 약 8500계약을 기록했다. 이는 2월 초 4500계약에서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다만 이는 지난해 7월 고점인 4만5000계약과 비교하면 80% 이상 적은 수준이다. 매체는 최근 96달러까지의 가격 상승이 새로운 기관 매수세 유입보다는 공매도 청산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향후 은 가격이 당분간 82달러에서 90달러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82달러 선이 무너지면 단기 상승 추세가 꺾일 수 있다. 나아가 71달러를 밑돌면 장기 상승 패턴 자체가 무효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