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리의 이름을 딴 가상화폐가 시가총액 398억원을 돌파했다가 총리 본인이 연관성을 부인하자 급락했다.
3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이름을 딴 '사나에 토큰'의 시가총액이 지난달 25일 2770만달러(약 398억원)까지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엑스(X)를 통해 해당 토큰과의 연관성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이름 때문에 여러 오해가 있는 것 같지만 나는 이 토큰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며 "내 사무실도 이 토큰이 무엇인지 보고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총리의 해명 이후 사나에 토큰의 가격은 급락했다. 가상화폐 데이터 추적 플랫폼 지엠지엔(Gmgn)에 따르면 솔라나(블록체인 플랫폼) 기반의 이 토큰 시가총액은 현재 700만달러(약 1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일본 금융 당국은 조사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교도통신은 일본 금융청(FSA)이 토큰 발행 과정에 미등록 사업자가 개입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자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자금결제법에 따르면 가상자산 교환업자는 반드시 금융청에 등록해야 한다.
정치인 등 유명 인사의 이름을 딴 밈코인이 투기 대상으로 전락하는 사례는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이 공식 밈코인을 출시했다. 이 코인은 한때 73달러(약 10만원)까지 올랐으나 현재는 고점 대비 95%가량 폭락한 3.4달러(약 48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도 지난달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홍보한 솔라나 기반의 리브라 토큰이 출시 직후 4.5달러(약 6400원)를 넘어섰다가 몇 시간 만에 0.2달러(약 280원) 아래로 하락하며 시세조종 논란이 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