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연기금이 빅테크 기업들에 데이터센터 부작용 최소화를 촉구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 뉴욕주 공동퇴직연금기금이 아마존과 메타 등 18개 기술 기업에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 기금의 운용 규모는 3000억달러(약 432조원)에 달한다.

연기금은 서한에서 데이터센터 소재 지역사회의 요구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주주 가치를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 일부 지역은 데이터센터 건설을 제한하고 있다. 전력망에 부담을 주고 물 사용량이 과도하다는 우려 때문이다.

연기금은 긍정적인 기업 사례로 마이크로소프트를 꼽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비용이 소비자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높은 전기 요금을 지불하기로 약속했다. 또 사용한 물을 보충하고 재산세를 전액 납부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대형 연기금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기업의 행동 변화를 유도해왔다. 캘리포니아주 교직원연금은 지난 2018년 애플이 자녀 보호 기능을 개선하도록 압박했다. 과거 담배 기업 투자 철회 사례 등과 달리 빅테크에 대한 투자 회수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