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상화폐 채굴 기업 코어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한 비트코인을 매각한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폴리탄은 3일(현지시간) 코어사이언티픽이 올해 1분기 안에 최대 2500개의 비트코인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코어사이언티픽은 최근 제출한 서류에서 시장 상황에 따라 올해 안으로 보유 비트코인 대부분을 현금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매각 시기와 규모는 유동성 확보 필요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보고한 비트코인 보유량은 총 2537개다.

이번 매각은 AI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한 자본 지출과 현금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것이다. 회사는 향후 디지털 자산 보유량을 제한하고 추가 가상화폐 자금을 조성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사업 전환은 비트코인 채굴 수익성 악화와 맞물려 있다. 코어사이언티픽의 2023년 4분기 채굴 수익은 4220만달러(약 607억원)로, 2022년 4분기 7990만달러(약 1150억원)에서 크게 줄었다. 네트워크 난이도 상승 등 영향으로 비트코인 채굴량은 57% 급감했다. 위탁 채굴 수익 역시 2022년 4분기 650만달러(약 93억원)에서 2023년 4분기 630만달러(약 90억원)로 감소했다.

채굴 부문의 부진에도 코어사이언티픽 주가는 지난 1년간 62% 이상 상승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 기업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투자 심리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