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에 따른 중동 영공 폐쇄로 에미레이트항공의 대규모 결항이 이어지고 있다. 주력 여객기인 에어버스 A380 대다수도 전 세계 공항에 체류 중이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를 인용해 에미레이트항공의 여객기 체류 현황을 보도했다. 에미레이트항공이 보유한 A380 여객기 116대 중 약 3분의 1만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여객기는 중국과 호주를 비롯한 수십 곳의 해외 공항에 체류 중이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지난 주말부터 2000편 이상의 항공편 운항을 취소했다. 현재 인력 대피를 위한 제한적인 운항만 재개했다. 정규 상업 운항은 여전히 중단된 상태다. 3일 이른 아침 두바이로 돌아오려던 일부 항공편은 인도 뭄바이와 오만으로 회항했다.

다만 출발지와 도착지가 모두 제3국인 제5 자유 운수권 노선은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뉴욕에서 밀라노, 멕시코시티에서 바르셀로나,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시드니를 잇는 노선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번 운항 중단으로 인한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지난 2024년 두바이 홍수 사태 당시 1억1000만달러(약 1584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