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글로벌 유황 공급망에 비상이 걸렸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아시아 지역 유황 무역상들이 중동 물량을 대체할 공급처를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비료와 니켈 가공에 필수적인 유황을 확보하기 위해 캐나다 등 다른 지역을 물색 중이다. 하지만 대체 지역의 공급 여력은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해상 유황 교역량의 절반가량인 연간 2000만톤이 걸프 지역에서 생산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이란 등이 주요 수출국이다. 이들 물량은 세계 시장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야 한다.
미국의 군사 작전 기간이 불투명한 가운데 이란은 역내 미국 동맹국들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원자재 시장 전반으로 공급 충격이 확산하고 있다.
주요 수입국인 중국과 인도네시아 기업들은 화물 운송 지연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MM인포메이션앤테크놀로지는 중국 유황 수입량의 절반 이상이 중동산이라고 분석했다. 봄철 파종기를 앞두고 비료 공장들이 가동률을 높이면서 유황 수요는 견조한 상황이다.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 중국 내 재고는 3~4월 성수기 동안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 대체 공급처를 찾더라도 운송 거리 증가와 운임 상승 등으로 물량 확보가 쉽지 않다.
인도네시아 니켈 생산 업계도 타격이 예상된다. 지난 1월 기준 혼합수산화침전물(MHP) 생산 비용에서 유황 비중은 40%를 넘어섰다. 유황 가격이 이미 기록적인 수준으로 오른 상태다. 공급 차질이 길어지면 니켈 생산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