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이 MNRB 홀딩스의 이슬람 보험 자회사 매각 협상 개시를 승인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MNRB는 이슬람 보험 부문인 타카풀 이클라스 매각을 위해 뱅크 라크야트, 그레이트 이스턴 라이프 어슈어런스, 타카풀 말레이시아 등과 협상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소식통은 이번 논의가 아직 초기 단계이며 실제 거래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MNRB 측은 "전략적 투자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노르 아즈만 자이날 타카풀 말레이시아 최고경영자(CEO)는 MNRB에 대한 논평을 거부하면서도 "시장 지위를 강화할 기회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앞서 MNRB는 지난해 보험사 및 사모펀드 등을 대상으로 타카풀 이클라스에 대한 인수 의향을 타진한 바 있다. 국영 자산운용사 페르모달란 나시오날의 지원을 받는 MNRB는 해당 사업부의 매각가로 약 10억 링깃(약 3672억원)을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설립된 타카풀 이클라스는 이슬람 율법에 부합하는 보험 상품을 취급하며 약 2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아잠 바키 반부패위원회(MACC) 위원장의 비위 의혹을 조사 중인 특별위원회가 조만간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와르 총리는 "내각이 보고서를 검토하기 전까지 왕립조사위원회 구성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아잠 위원장은 공직자 허용 한도를 초과하는 주식을 보유하고 기업 경영진을 축출하기 위해 재계 인사들과 결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아잠 위원장과 MACC 측은 관련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말레이시아 내각은 지난달 중순 법무장관이 이끄는 3인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해당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