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확전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에너지 공급 충격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로 글로벌 채권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6bp(1bp=0.01%포인트) 오른 4.09%를 기록했다. 유럽 시장에서도 국채 금리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는 모두 10bp 이상 급등했다.

이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공격 이후 이란이 보복에 나서면서 석유와 가스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크게 후퇴했다. 투자자들은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폭을 43bp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주 금요일 전망치인 60bp에서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에 대한 전망도 바뀌었다. 시장은 잉글랜드은행이 올해 두 번째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했다. 유럽중앙은행은 오히려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브누아 제라르 나틱시스 금리 전략가는 "유럽중앙은행의 주요 우려 사항은 경기 둔화와 에너지 가격 충격에 따른 인플레이션"이라며 "미국은 에너지 수출국이어서 상황이 조금 다르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 국채 시장의 변동 폭은 다른 국가보다 작았다. 자국 내 에너지 생산이 글로벌 공급 충격을 완충할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다만 인플레이션 우려로 국채의 안전자산 매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달러화 가치는 이틀 연속 상승했으며 이번 주 들어 약 1.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