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니스 스투르나라스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 겸 그리스 중앙은행 총재는 이란 전쟁의 여파에 대비해 ECB가 금리 결정에 유연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스투르나라스 위원이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스투르나라스 위원은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겠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그는 "내일이라도 협상이 시작되면 긴장이 완화되겠지만 전쟁이 계속되면 인플레이션에 상승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며 "어느 쪽도 배제하지 않고 유연성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중앙은행이 상황을 주시하며 관망해야 한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스투르나라스 위원은 인플레이션과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무력 충돌의 기간과 강도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통화정책 매개변수를 서둘러 변경하지 말고 상황을 매우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분쟁을 유로존 경제를 타격하는 또 다른 심각한 공급 측면의 충격이라고 진단했다. 유로존 경제는 이미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충격과 지난해 미국의 무역 관세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동 분쟁이 이란을 포함한 주변국으로 확산하는 것은 유럽 경제 성장을 저해할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분쟁이 확산하면 에너지 가격 상승과 화학물질 공급망 차질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전쟁이 수년씩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당초 분쟁이 4~5주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후 관련 발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