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이란의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된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를 대체할 새로운 공급처 물색에 나섰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전체 LNG 수입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카타르산 공급이 끊기자 비상 대응 체제를 가동했다.
줘룽타이 대만 행정원장은 전날 의회에서 3월 말까지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LNG 재고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궁밍신 경제부장도 전력 제한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 경제부는 미국과 호주 등 비중동 국가로 조달처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한국과 일본 등 주요 수입국과 상호 지원을 협상하고 현물 시장 구매도 병행한다.
대만은 전력 생산의 약 절반을 LNG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2025년 마지막 원자력 발전소를 폐쇄한 이후 에너지 공급망의 취약성이 커졌다. 지난해 대만의 카타르산 가스 수입 비중은 34%에 달했다.
대만전력공사(타이파워)의 쩡원성 회장은 현지 매체 공상시보를 통해 석탄 화력 발전소의 가동률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타르에서 대만까지 운송에 2~3주가 걸리는 점을 고려할 때 이달 중순부터 공급 차질의 여파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카타르의 LNG 수출 시설은 전 세계 공급량의 약 20%를 차지한다. 최근 이란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생산을 멈췄으며 주요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도 막힌 상태다.
대만은 장기적인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미국산 LNG 수입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현재 10% 수준인 미국산 비중을 2029년까지 15~20%로 확대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