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가 자회사 도요타자동직기(TICO)의 인수 가격을 상향 조정하며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요구를 일부 수용했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도요타가 지게차 제조업체인 TICO의 인수 제안가를 주당 2만600엔으로 인상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두 번째 가격 인상이다.
앞서 엘리엇은 지난 1월 주당 1만8800엔의 인수 제안을 거절하고 주당 2만6134엔의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엘리엇은 이번에 상향된 제안에 대해서는 지분을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인수 가격 인상에도 소액주주에 대한 불공정 대우 등 지배구조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요타 그룹은 지난해 6월 주당 1만6300엔을 처음 제시해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샀다. 당시 일부 해외 투자자들은 도쿄증권거래소에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아마르 길 아시아기업지배구조협회(ACGA) 사무총장은 "최종 제안가가 초기보다 크게 높아진 것은 소액주주들에게 분명히 더 나은 결과"라면서도 "그룹 계열사를 독립적인 소액주주로 취급하는 등 여러 지배구조 우려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거래로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회장은 약 650만달러(약 93억6000만원)를 투자해 TICO 지분을 0.05%에서 0.5%로 늘리게 된다. 도요타 측은 이번 거래가 주주들에게 불공정하거나 도요다 회장이 부당한 이익을 얻는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앞서 도요타 그룹은 TICO 지분 12.21%를 보유한 덴소, 아이신, 도요타통상 등 계열사를 독립적인 소액주주로 분류해 논란을 빚었다. 인수를 주도하는 도요타부동산은 이들 계열사가 자체적인 결정을 내리는 독립된 상장사라고 반박했다.
이번 인수 제안은 오는 16일 마감된다. 도요타자동차가 보유한 지분 24.66%를 제외한 소액주주의 42.01%가 동의해야 거래가 성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