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물류기업 퀴네앤드나겔이 운송 시장의 공급 과잉에 대응하기 위해 2000명 이상의 인력을 감축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 퀴네앤드나겔이 연간 실적을 발표하며 이 같은 구조조정 계획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퀴네앤드나겔의 지난해 순매출은 245억스위스프랑으로 전년도 248억스위스프랑에서 소폭 감소했다.

이번 감원을 통해 회사는 1억5000만스위스프랑(약 275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인력 감축은 주로 사무직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창고 인력은 수요 증가에 따라 오히려 늘었다.

이번 해고는 지난해 10월 발표된 비용 절감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당초 1000명에서 1500명 규모의 감원을 목표로 했으나 2000명 이상으로 규모가 확대됐다. 회사의 전체 정규직 직원은 지난해 말 기준 8만336명이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갈등은 글로벌 물류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스테판 폴 퀴네앤드나겔 최고경영자(CEO)는 "공급망 신뢰성 문제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전 세계 항공 용량의 약 18%가 운항을 멈추면서 물류 적체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공급망 차질이 오히려 회사의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들은 운임 상승이 퀴네앤드나겔의 매출과 이익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화주들이 대체 경로를 찾기 위해 운송업체에 더 의존하게 되기 때문이다.